호모 데우스
저자 : 유발 하리리
역자 : 김명주
출판사 : 김영사
정신없이 재미있게 읽어 나갔지만, 다 읽고 책을 덮으니 휭한 느낌이 드는 책.
저자의 통찰력 있는 과거 분석은 그럴싸하고 흥미진진했으나, 미래에 대해서 논하는 부분은 흡사 영화 "엘리시움"과 "월E"를 글로 읽는 듯 했다. 미래 전망을 얻고자 한다면 차라리 요즘 나오는 SF영화를 심각하게 관람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듯.
'정보의 흐름'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나 자신도 현실에서 감지하고 있지만, 데이터교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장황스러울 뿐 명쾌하게 읽히지 않는다. '자유의지'가 붕괴된 자리를 '정보의 흐름'이 꿰어 찰 것이라는 도식을 억지스럽게 쥐어 짜내는 느낌이다.
평소 궁금하던 질문에 대한 답을 조금이라도 찾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읽어 보았으나, 답을 모르기는 저자 역시 매한가지였다. 그나마 그 질문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무게를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수확인 듯.
꽤 가까운 미래 세계의 존망이 인공지능과 유전공학에 달린 듯 하다. 책을 읽다보니 존망의 대상 자체가 뭐가 될지도 모를 상황이 되어 가는 듯.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로 느껴진다. 평생 공부를 해야 할 시대이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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