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의 "칠칠치 못한 놈"이란 대사 한마디만 압도적이었던 영화
그 외에 조윤서가 연기한 강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현세자의 독살설은 알려진 이야기라 딱히 스포꺼리가 없다.
그럴듯한 구라를 치긴 했는데 멋지게 수습하지는 못했다.
억지 무리수들을 남발한 덕에 후반부는 현실감 없이 붕 뜬 느낌을 받는다.
보고도 눈 감은 채 소경 흉내 내면서 살아야 했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영화들은 같잖은 위로를 건네며 면죄부를 남발 했었다.
심지어 만화도 그랬다.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대표적이었다.
두 눈 멀쩡한 이들이 소경 행세를 해야 했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장님도 자신이 봤다는 것에 대해 목소리 낼 수 있는 시대가 되긴 했다.
덕분에 가짜 뉴스가 판치게 되었지만 그래도 멀쩡한 장님 신세보다 낫다.
행동하는 양심에 대한 정치적인 교훈 설파에 너무 힘을 준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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