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이후 기타 구매할 일이 없어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요즘 다시 알아 보니 각 제조사마다 라인업이 다 바뀌었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지경이라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며 주관적으로 알아 본 것을 주관적으로 정리해 본다. (즉 얼마든지 오류가 있을 수 있다. 2023년에 다시 덧붙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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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er (미펜 스트라토케스터 양산 제품 한정)
예전에는 트레디셔널/스탠다드/디럭스/리이슈 등의 라인업이었는데 다 바뀌어 버림.
그리고 양산 모델에도 싱싱싱 모델과 험싱싱 모델(쇼버커)을 제공함.
가격이 낮은 순으로 나열해 봤다.
- Performer :
미펜 중 최저가 라인. 학생이나 입문자를 위한 제품이라 함.
예전 트레디셔널이 여기에 해당.
(트레디셔널 --> 스페셜 --> 퍼포머)
- Professional :
예전 스텐다드 모델이 여기에 해당됨.
'20년 들어서 펜더가 이것도 단종시키고 Professional2를 출시함.
- Elite :
이전 디럭스 모델이 여기에 해당. 당근 노이즈리스 픽업 들어간다.
예전부터 디럭스 모델은 호불호가 있고 말 많았는데,
그다지 판매가 신통치 않았는데 2019년 울트라가 나오면서 단종됨.
- Ultra :
2019년 Elite가 단종되고 나온 모델.
하지만 기존 Elite와는 다르게 예전에는 없던 사양의 모델.
하이엔드 스트랫 시장을 노린 듯 편의성과 범용성이 강조되었다고 한다.
- Original :
예전 리이슈 모델이 여기에 해당됨.
예전에는 특정년도(57/62) 리이슈였으나 10년 단위 퉁쳐서 50s, 60s 로 제품이 나옴
이것 역시 신통치 않았는지 2022년에 VintangeII 가 나오면서 단종 됨.
- Vintage II :
2022년 Original이 단종되고 출시된 모델.
사실상 예전 리이슈 모델의 부활. 메이플 넥의 57과 로즈우드 넥의 61이 있다.
다만 예전과 달리 62가 아닌 61이 나왔다. (62에 비해 61의 로즈우드가 더 두껍다)
경영진이 바뀌었는지 전략이 기본부터 뭔가 바뀐 듯 하다.
예전에는 리이슈 모델을 제외하고는 따따부따 말들이 많았는데,
최근에 출시된 모델들의 시장 반응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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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son (레스폴 양산 제품 한정)
그 동안 깁슨이 거의 망할 뻔 했던 모양이다. 법정관리 들어 갔었다고 함.
경영진 바뀌고 작년('19년)에 손바닥 뒤집듯 라인업 바꿔 버림.
라인업을 이원화 제품군(Orginal/Modern)으로 구성.
단어대로 Original은 전통 레스폴, Modern은 현대 레스폴.
두 제품군의 가장 큰 차이는 Body의 경량화 여부.
두 제품군의 라인업을 가격이 높은 순으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Original Collection
- Standard :
2019년 이전의 Traditional 모델이 여기에 해당함.
복잡한 푸시/풀 스위치 따위는 없다.
50s, 60s 스타일 2개의 모델로 구성 (펜더의 Original과 성격이 같음)
- Special :
탑 없고 아치 없는 플랫 바디. 싱글 픽업(P90)에 바인딩 없음.
- Junior :
탑 없고 아치 없는 플랫 바디. 싱글 리어 픽업(P90)만 장착. 바인딩 없음
Modern Collection
- Modern (전체 라인업 중 최고가)
2019년 이전의 스탠다드 모델이 여기에 해당함.
마호가니 바디를 파내 경량화 시킨 "울트라 모던" 적용.
2볼륨/2톤 노브에 각각 푸시/풀 스위치(코일탭/바이패스/위상)
- Classic :
상위 Modern과의 차이는 픽업과 무게
9개 구멍을 뚫어서 경량화 한 바디에 제브라 픽업
볼륨/톤 노브 기능은 모던 모델과 동일한 듯.
- Studio:
모던 모델과 마찬가지로 울트라 모던 방식
아치형 메이플 탑이며 바인딩 없음 (픽업 바인딩은 있음)
2 볼륨 노브에 푸시/풀 스위치 기능 (코일 탭) 있음.
- Tribute :
모던 모델과 마찬가기로 울트라 모던으로 경량화
아치 메이플 탑이며 바인딩 없음 (픽업바인딩은 있음)
코일 탭 기능 없음.
- Special Tribute :
플랫 바디에 아치 없고 탑 없고 바인등 없다. 경량화 바디는 아닌 것으로 추정됨
험버커와 싱글코일 2개의 모델이 따로 있음. 생긴 건 예전 스튜디오처럼 생김.
가격 높은 순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등 : Modern (Modern Collection)
2등 : Standard (Original Collection)
3등 : Classic (Modern Collection)
4등 : Special (Original Collection)
5등 : Junior (Original Collection)
6등 : Studio (Modern Collection)
7등 : Tribute (Modern Collection)
8등 : Special Tribute (Modern Collection)
그나마 펜더는 단종 제품의 이름을 재사용하지는 않는데
레스폴은 라인업을 바꾸면서 일부 이름은 돌려쓰는 바람에 꽤 혼란스러움
옛날 Standard는 Modern이 되고 옛날 Traditional이 Standard가 됨
재고 물량 또는 중고 매물을 구할 때, 변경 내역을 모르면 완전 대혼란 올 듯
참고로 울트라 모던 이라는 것이 바디를 이렇게 파 낸 것이다.
이 사양이 적용된 기타는 Modern, Studio, Tribute 3가지. 탑이 안 올라 갈 수 없다.
9Hole은 이름 그대로 바디에 동그란 구멍을 9개 내서 경량화 한 것.
현재 양산 모델에서 이 사양이 적용된 기타는 Classic이다. 역시 탑이 안 올라 갈 수 없음.
챔버 바디는 아예 바디 안쪽을 들어 파낸 것인데 2000년 이전 스탠다드가 이 사양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양산 제품에서 채택하지 않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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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 문어머리 파커기타가 망해서 존재 자체가 없어졌다.
- 우노 기타도 망해서 없었졌다. 데임은 자리를 탄탄히 잡은 듯.
- PRS가 저가 제품을 내 놓으면서 상당히 대중화 되었다.
- 하이엔드 급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많이 들어 옴 (타일러/존써/터틀/마요네즈 등)
- 낙원상가에서 기타를 사야 할 이유가 거의 없어졌다.
20년 전 상황과 비교해 보니 기타 시장에도 유행이 있긴 있다.
세대가 달라지고 음악이 달라지고 여러 환경들이 달라지니 선호되는 기타도 달라지는 듯.
기타 연주에 대한 대중적 인기는 줄었지만 전문인력은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하이엔드 기타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더 늘어난 듯.
하지만 유행이 어떻게 되든,
"좌펜더 우깁슨" 이라는 기본명제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효함.
PS : Special 이란 단어가 붙으면 비싼 것이 아니라 싼 것이 되는가 보다. 점심특선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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