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한 키워드는 고속철도.
작년 말부터 시작해서 내내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했다.
심지어 여름휴가도 모자라 추석연휴까지 먹어 치웠지.
그리도 지금까지도 여파가 있는 상황.
대부분의 내 시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내 자신이 당사자인 관계로 블로그에 뭐라 기록을 남길 수가 없다.
생업에 관련된 내용을 공개된 곳에 기록으로 남기기는 다들 꺼려할 듯.
나 자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엮여 있으면 더욱 그렇다.
뭐...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러할 듯...
블로그의 기록 대상 중에서 기록의 양과 실제 들인 시간은 비례하지 않는다.
남겨진 기록은 지극히 선택적으로 작성된 것이고...
단지 내가 가진 어느 일면만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뿐...
특히 올해는 일에 많이 쫓겨 살다보니...
다른 생각이 고이지 못해 기록할 건덕지도 없고...
자연히 기록의 양은 예년에 비해 적어진 것을 보니...
올해는 어느 면에서는 참으로 빈곤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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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묻혀 다른 것을 둘러볼 사이도 없었는데 그래도 좀 생각을 해 보자면...
올해 가장 큰 사건의 대부분은 북한 관련.
천안함과 북핵 시설 공개, 그리고 연평도 포격까지...
한번도 아니고 짧은 기간에 걸쳐 시리즈로 줄줄 이어진다.
특히 천안함에 대해서는 의혹만 난무할 뿐 명쾌한 구석은 없었고...
중대한 사안에 대해 뭐라 알 수 있는 것이 없다보니...
직접 관련자들 외에는 다들 입을 닫아 버렸다.
그저 다들 입 닫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리의 무능만 거듭 확인했을 뿐...
이 와중에 희생된 분들만 서글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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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고...
첨단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도 스마트 폰을 쓰게 되었다.
써보니 호불호를 떠나 강력한 Device임에는 틀림없다.
엘리베이터에서 40-50대 임원들이 머리 숙이고 폰만 만지작거리는 풍경이...
웃겨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 Device가 강력하다는 반증.
원하던 원치않던 분명 세상을 많이 바꿔 놓을 수 있는 힘이 있다.
놀라운 건 이 Device가 아직도 미완성이라는 것.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모습으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고...
개인을 일상 영역을 많이 바꿔 놓을 것 같다.
개인의 호불호와는 상관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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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거의 대부분 기타가 벽에 얌전히 걸려 있었는데...
시크릿의 매직을 한번 따라 쳐 보려고 손에 잡은 것이 거의 유일하다.
초반 대표 주자들이 시장을 걸그룹으로 Setting 하는데 성공한 이 후...
지금은 슬슬 걸그룹 대세도 끝물로 가고 있는 듯 한데...
많고 많은 걸그룹 중에서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시크릿의 매직.
분명 내 귀에는 잘 만든 곡으로 들린다.
멤버들 중에서 내 눈길을 잡는 이는 단연 송지은.
분명 좋은 가창력을 가진 가수로 보이지만...
뭔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 불안한 느낌에 오히려 더 눈이 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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