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을 거쳐 아무튼 보게 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 .
으음. . . 나탈리 포트먼이 왜 저렇게 되었지? 나이 들더니 그냥 평범한 여성이 된 듯 . . .
크리스텐슨. . .아마도 "I hate you!!!!"라고 절규했던 것 같은데. . .
그 처절한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막판 다스베이더의 몸집이 작아 보이는 게 좀 거슬리기는 한다.
육중한 덩치에서 풍기는 위압감이 확 줄어 든 다이어트 한 다스베이더?
결과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는 아나킨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되어 버린 셈.
알고보니 주인공은 다스베이더였다. . .
그리고 영화는 온통 "아버지 죽이기"로 점철 . . .
생각해 보면 스타워즈 시리즈 전체에 걸쳐 베여있는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1,2,3은 다스베이더가 아들에 의해 죽는 과정
대 놓고 생부를 죽일 수는 없으니 그 과정과 결과를 그럴 듯 하게 포장하지만. . .
그게 구원이든 뭐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건 마찬가지 아니냐 .
다스베이더가 황제를 처리하는 것 또한 아버지 죽이기에 다름 아니다.
에피소드 1,2,3은 아나킨이 아버지를 죽이는 과정
애초 아나킨에게 생부가 없던 것에는 여러 복선이 있어 보인다 .
그는 애초부터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는 존재로 영화에 나타났고 . . .
그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들을 싹 쓸어 버린다.
사원에서 애들 죽이기 . . . 거의 생부 죽이기와 다름 없는 금기 깨기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미국의 신화와도 같은 존재라는데 내가 볼 때에는 결국 "아버지 죽이기"다.
그리이스 신화의 제우스나 크로노스나 모두 아버지를 해한 존재들 . . .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신화에서는 가능하다.
몇 천년 전의 신화에서 나타났던 "아버지 죽이기"를 . . .
21세기 영화라는 새로운 형태의 신화에서 고스란히 재현을 해 내다니 . . .
코쟁이들 정신세계 깊숙한 곳에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가 면면히 흐르는건가?
우리 신화에 "아버지 죽이기"가 있던가?
설령 있었다 한들 성리학자들이 가만 놔 두었을 리가 없다.
암튼 이런 정서는 왠지 나하고는 잘 안 맞아. . .
이윤기씨가 이 영화를 보면 뭐라고 해석할지 궁금해진다.
이윤기씨는 영화 리뷰 같은거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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