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정상 회담이 열렸던 당시,

체제 보장을 조건으로 미군이 북한에 주둔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봤더니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봤나?" 하는 반응이었고,
그 때도 황당했으니 지금도 여전히 황당한 생각이기는 할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도 그런 비슷한 제목을 뽑은 기사가 있긴 했다.

[김영희의 퍼스펙티브] 트럼프는 한국을 버리고 북한과 동맹을 맺으려 하는가 - 중앙일보 (joins.com)

 

그런데 북한과 동맹을 맺는 것과 한국을 버리는 것이 동치인건가?

북한과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겠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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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생각 같지만 미국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한국과 북한이 그렇게 협의해 준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러시아가 껄적지근 하지만 시베리아 개발에 유리하니 나쁘지만 않은 상황이고,
일본은 쪼그라드는 방향이기에 훼방은 놓겠지만 목숨 내 놓고 극렬 반대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남/북한 내부에서 목숨 걸고 반대하는 세력이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누가 암살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엄청난 일이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최소한 우리에게는 지금보다 좋아지는 방향임은 틀림 없다.

 

북한을 무너뜨려 흡수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상황이 고착되는 재앙이지만,

그렇다고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 한들 예전 동구권처럼 북한이 무너질 것 같지도 않고,

설령 이 상태가 지속되어 북한이 무너진다 한들 우리가 흡수 통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차라리 북한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이 더 현실적이다.


무엇보다는 중국을 견제하는 측면에서 미국은 큰 카드를 쥐게 된다.
반대로 중국에게는 그야말로 엿 같은 상황이 되는지라 목숨걸고 반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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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이런 기사가 나오는 걸 보면 이런 생각은 나만 하고 있던 건 아니었나 보다.
"동맹"이나 "미군의 북한 주둔"이나 맥락은 같은 말 아닐런지.
https://www.nocutnews.co.kr/news/5599165

 

前주한미군 사령관 파격제안 "北을 동맹으로 만들자"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종전선언 등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취할 것을 한미 양국에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9일(현

www.nocutnews.co.kr

 

PS : 미국이 북한을 얼마나 쳐 줄지가 관건이네. 중국이 부상할수록 북한 몸값은 더 오를 듯.

 

PS : 어차피 돈 없어서 파주땅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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