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젠 바쿠 - 그루지아 트빌리시 - 터키 세이한"으로 연결되는 송유관, 각 중요지점의 이름을 따서 BTC라고 불린다.
바쿠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원래 흑해 북부에 위치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까지 송유관으로 연결되어 배로 흑해를 건너 보스포러보스 해협을 지나 지중해로 나가게 되어 있었단다. 즉 카스피해 원유의 운송로는 1차적으로 러시아 손아귀에 들어가 있던 것. 하긴 예전 바쿠가 구 소련 땅이였으니까.
서구의 석유 메이져들이 카스피해 유전지대에 투자하면서 러시아에 좌지우지 될 수 있는 단일 수송로가 맘에 들지 않은 것은 당연할 듯. 게다가 기존 수송로는 체첸 지역을 지나간다. 바쿠의 아제르바이젠이 국경을 마주하는 나라는 이란/그루지아/아르메니아/러시아 그리고 카스피해 건너편의 투르크메니스탄.
이란은 미국의 적성국가이니 송유관 건설 대상에서 자연스럽게 아웃. 당시 아프카니스탄은 탈레반 정권이 장악하던 때라 카스피해를 건너 투르크메니스탄-아프카니스탄-파키스탄의 송유관 라인도 아웃.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젠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아웃.
결국 그루지아를 거쳐 터키 동남부의 세이한로 연결되는 BTC가 착공 10년만에 2005년 완공된다.BTC의 운영권은 메이져 중 하나인 BP가 쥐고 있음. 그리고 지금은 이라크의 키르쿠크에서 생산되는 원유도 세이한까지 연결된 송유관을 거쳐 수출되는 상황.
결국 카스피해와 이라크의 원유는 터키에 몰려 있다. 터키가 미친 척하고 세이한을 봉쇄하면 난리가 날 것. 터키가 지리적으로 이리 중요한 줄 오늘 처음 알았네. 그리고 이 송유관들은 터키와 이라크의 쿠르드족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 쿠르드족과 터키가 분쟁이라도 일으킨다면 굉장히 골치 아파질 듯.
송유관의 정확한 경로는 잘 모르겠으나 구글어스로 보면 대략 다음과 비슷할 듯. 녹색은 기존의 송유관. 빨간색은 BTC 및 이라크 키르쿠크와 세이한을 연결하는 송유관. 미국 입장에서는 IRAN이 자기들 말 안 듣는게 참으로 아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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